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 HT 전략은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 육성 중심 아닌 목표부터 달라야' 주장
2013.11.15 20:00 댓글쓰기

 

최근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생활에 HT(Health Technology)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T가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세대가 피할 수 없는 의료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복지부 HT포럼 운영위원회는 15일 힐튼호텔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HT 전략'을 주제로 제24회 HT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 자리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HT R&D는 그간 진행해왔던 산업 육성 중심의 접근과 목표부터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의 해결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정책본부장[사진]은 “산업이 발전한다고 사회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산업발전과 기술혁신이 보편적인 사회서비스로 구현되지 않으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 보건의료사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지만 그것이 보편적 의료서비스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HT는 이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 방식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획과 평가방식의 중요성 역시 피력했다. 우선 그 목적이 산업 육성과 다르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등의 사회문제 특징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사회집단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획활동은 사회문제와 기술을 통합적으로 접근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가에서도 논문, 특허, 기술료와 같은 지표를 넘어 사회적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요청된다. 학문적‧상업적으로 큰 가치가 없다고 해도 사회에는 필요한 기술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혁신 생태계 형성도 제언했다. 그간 산업혁신 생태계가 지배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혁신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송 본부장은 “잠재력 있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의 혁신 능력을 높이고 출연연구소나 대학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연구 단위를 확대해야 한다. 또 영리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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