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직률 등 간호인력 부족 핵심 원인 '근무시간'
병원·간호 종사자들 공감, '관행적 초과근무 포함 업무환경 개선 절실'
2019.07.17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간호인력 부족문제의 핵심은 높은 이직률이며 적절한 해결책은 업무환경 개선이라는 데 병원과 간호사측 모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열린 ‘간호인력 이직에 따른 인력확충 대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방안’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병원 및 간호계 관계자들은 간호인력 부족에 따른 고충 공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간호인력을 양성하는 만큼 간호사 면허자 배출은 이미 충분하다는 전제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다.
 
이민우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전문위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면허 간호인력 수는 2017년 기준 19.2명으로 OECD 평균인 14.8명보다 많으나, 전체 면허 간호인 대비 임상 간호인력 비중은 49.2%에 그쳤다.
 
이같이 적은 임상 간호인력 원인으로 간호계와 병원계는 오래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업무환경과 제도에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은 “의료기관 인력부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일정 수준 형성됐다고 본다. 이제는 지원 범위 및 방법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진식 대한병원협회 정책부위원장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의료제도, 수가 등 정책 설계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초과근무 제한·3교대 근무 다양화·업무 전문성 강화 등 제안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지원 및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안으로는 근무시간이었다. 특히 과도한 초과근무 사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권미경 위원장은 2019년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조합원은 1740명이었고 이 중 간호사는 1136명이었다.
 
설문 결과, 3교대 간호사들은 하루 평균 120분 정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 근무자는 평균 46분 조기출근과 76분 연장근무, 이브닝 근무자는 39분 조기출근 및 65분 연장근무, 나이트 근무자의 경우 40분 조기출근과 42분 연장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권 위원장은 인증 가능한 출퇴근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스스로 오버타임을 간호 시니어에 증명하고 입력해야 하기에 제대로 신청하고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안면 혹은 지문인식 등의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오버타임이 기록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3교대 시스템 또한 간호사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날 이민우 정책전문위원이 공개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197명의 간호사 중 66%가 "교대근무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도 교대근무가 꼽혔다.
 
한편, 3교대 시스템 대안으로 마련된 야간전담간호사제도에 대해서는 권미경 위원장과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등 이날 참석한 간호계 관계자들 모두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3교대 시스템에서 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야간근무인데, 이것을 한 사람한테만 몰아주고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대안으로 2교대제, 주4일제, 하루 6시간 근무제 등을 제안하며 다양한 근무시스템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면서 노사가 함께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병원계에서는 간호사업무를 전문업무에 집중해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제안됐다.
 
박진식 정책부위원장은 “간호간병서비스에서 간호사 업무로 규정된 업무를 보면 단순 반복적이고 전문성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업무가 다수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가 전문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토록 간호조무사 업무와 분리하면 간호사 업무부담이 줄어들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홍승령 보건복지부 간호정책TF 팀장은 “앞으로 해야될 일은 의료기관 기능, 규모 등 특성별로 대책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적정 인력 확충을 위해서는 적정 배치수준 마련이 우선 순위다. 상대가치개편에 대해서도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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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07.19 14:11
    병협이 원하는 것- 간호사 대신 간조 쓰게 해달라. 간호사 고용하라고 강제할거면 수가 올려달라. PA는 더이상 이슈화 시키지 말고 지금처럼 뭉개고 있는 상태 유지하자.

    이 모든게 경영논리에 의한 입장이다. 과연 의사는, 병원은 국민의 건강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는가?  물론 일부 선량한 의사도 있겠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협회내에서 묵살당하고 있는게 현실..
  • 교대근무가싫다면 07.17 18:21
    병원 입원환자는 누가 간호합니까?

    이 모든 걸 알고 간호사가 된 것을

    누굴 탓하나요?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게되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설마, 간호사만 아니면 된다... 뭐 이런 생각인 건 아니죠?
  • 국민 07.17 17:37
    간호사의 이직률를 높이는데는 간호협회도 한몫을 합니다.

    간호사의 업무, 간호조무사의 업무를 나누어서 병동에서 업무를 수행하면 간호사가 위임하는 업무를 간호조무사가 실행을 하면 되는 것인데 간호협회는 무조건 병동에 간호사만을 채우려고 하니 일은 바뻐서 정신은 없지 책임소재때문에 기록은 남겨야지 죽어나는 것은 간호사들이지요.

    각 직종별로 업무를 나누어서 할수 있게 하면되는 것을 이해가 안되는 형국입니다.

    간호사는 정맥주사, 근육주사, 입원환자받기, 간호력작성하기, 간호기록하기, 의사처방받기등을 하고 간호조무사는 활력징후측정, 섭취량배설량측정, 위관영양, 먹는약나눠주기등을 하면되는데 간호협회의 욕심이 간호사를 더욱 피곤하게 하는 것이지요.
  • 07.19 14:04
    간호사 맞소?? 위관영양이랑 p.o 약 제공을 간조에게?? 당신 같은 사람땜에 간호계 분열이 일어나는거야. 병원에서 법정 간호사 정원규정만 제대로 지켜봐라. 간조한테 업무 떼어주는 일 없다
  • 07.19 13:55
    정치세력화하겠다는 조무협의 욕심보단 나을꺼 같은데요? ㅋㅋㅋㅋ
  • 07.19 13:53
    그렇게 업무를 나누려면 나눠가진 업무에 대한 책임을 간호조무사가 질수있나요? 조무사 교육체계가 어떤지 알고 하는 말인지...환자의 상태에 따라 목욕시키다가도 골절상을 입을수 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이 간호사에게 있기에 간호사는 조무사의 역량에 맞게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것이지요
  • 07.18 17:23
    간호사는 병원 모든분야 다 할려고 함
  • 07.18 17:22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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