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심상정 후보 '병원 교대근무자 주4일제 도입'
보건의료노조, 오늘 국회토론회 개최···'밤근무 간호사 노동시간 단축 필요'
2021.11.24 12:25 댓글쓰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심상정 후보, 나순자 위원장, 조정훈 의원, 김재연 후보, 이수진 의원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심상정·이재명 후보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이 “보건의료산업 교대근무자를 우선으로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24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로운 노동의 시대, 시대전환 키워드 이제는 주 4일제 시대’ 토론회가 열렸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강은미 의원(정의당)·조정훈 의원(시대전환)과 보건의료노조가 주최했다. 

이날 축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최근 의정부 某대학병원의 간호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누구인가.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더불어 극심한 과로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 1순위에 보건의료인력 확충 예산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노동기구(ILO)도 24시간 서비스를 해야 하는 보건의료 부문에서 존엄한 노동시간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보건의료 사업장·2교대 사업장·여성밀집 사업장 등에 시범실시 후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민 주4일제 실시를 앞당기겠다”고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면 축사를 통해 “주 4일제는 OECD국가 중 노동시간이 네 번째로 길지만 노동생산성은 중하위에 그치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볼 때 매우 중요한 주제”라며 “지난 2년은 국가의 모든 역량이 투입된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대근무가 많은 의료현장에서 주4일제 논의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주4일제를 통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보건의료인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많은 청년들이 취직이 잘 된다고 해서 간호학과를 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병원에 어렵게 취직해놓고 50% 가까이 이직하는 기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년 간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정치인들이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고맙다’고 했으면서 어떤 정책과 예산을 마련했나”고 반문했다. 

이어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많은 사업장에서 파업까지 결심했고 9.2 노정합의를 끌어냈지만 여전히 생색내기 식 예산 외에는 관련 예산 반영이 쉽지 않다”며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보건의료노동자부터 주4일제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의당에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청년·여성 다수 교대·밤근무 병원간호사 우선 대상” 

노조는 교대제·밤근무 형태 업무에 주4일제를 도입해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병원 간호사들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순자 보건노조 위원장은 “우리 보건노조 조합원은 여성이 83%이며, 20·30대가 80%고 대부분 교대근무와 밤근무를 한다”며 “여성과 청년, 밤근무자와 교대근무자 등 부터 주4일제 도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실제 금년 9.2 노정합의에 앞서 총파업 논의를 할 때, 여성 3교대 간호사 조합원들은 주4일제를 의제로 오래 투쟁하면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경우가 많았다”며 “이직률이 매우 높은 상급종합병원 근무 조합원들은 적극 동의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는 전언이다. 나 위원장은 
“중소병원 소속 조합원들은 교대근무가 많은 상급종합병원부터 우선적으로 주4일제를 적용하면 중소병원 노동자들은 더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더라”고 말했다. 
 
이주호 보건노조 정책연구원장은 기조발제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주 4일제 투쟁에 가장 앞장서서 나가는 이유-죽지 않고 환자 곁에서 오랫동안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장에 따르면 향후 보건노조는 향후 대선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통해 주4일제 의제를 공론화한다. 

그는 “올해도 의제로 다루긴 했지만 공공의료·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때문에 부각이 안 됐다”며 “올해 큰 승리를 이뤄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구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에서 조문숙 대한간호협회 부회장(병원간호사회 회장)은 “대부분이 교대근무자·여성인 병원간호사들을 우선으로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 존엄한 노동시간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력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이를 시행하면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가 오히려 늘 수도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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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퓰 11.25 13:48
    그렇게 표얻는 발언들 마시고... 수가 예산을 증액해주면서 생색들 내시면 병원들도 주4일 근무하고 인력도 많이 고용하지.  여당이나 정의당은 그냥 인기발언만하면 기업이나 병원은 도깨비방망이로 돈을 만드나요?
  • 저수가 11.25 09:59
    재명이랑 상정이는 현실을 모르는 구나... 저수가를 만회하기위해 인력갈아 넣어야만 하는거 알고 그런말 하니? 문재인이 같은 놈이 그 피땀흘려 진료해서 후려친 돈을 문재인 케어로 나려버리고... 주4일 근무시키고 싶으면 의료수가를 현실화 시켜라. 사람 진료수가가 개 진료비만 못한 현실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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