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입 간호사 열정페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전남대병원 신입 간호사 역시 교육기간 동안 일당 1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장정숙 의원(국민의당)은 24일 국립대병원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신입 간호사의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하루 1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오리엔테이션 기간은 3~4주인데 월급으로 환산하면 20~30만원 정도의 임금만 지급해온 것이다.
병원 측은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종료된 뒤 간호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열정페이 논란은 앞서 서울대병원에서 먼저 문제 제기된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에 분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신규 간호사의 예비교육 기간 동안 30만원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서울대병원에 입사하는 신규 간호사의 경우 예비 교육 기간을 갖는데 이 기간 월급으로 36만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이를 일당으로 환산했을 때 1만5000원, 시급은 1800원 꼴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30만원의 월급을 받은 간호사가 1212명에 달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분회는 “서울대병원 간호사뿐만 아니라 대형병원 간호사들의 초봉 삭감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병원들은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기 보다 문제를 축소하려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남대병원은 신규 간호사 초임에 관련한 문제 제기에 올해부터는 신규 간호사에도 최저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정숙 의원은 “올해 채용하는 신규 간호사뿐만 아니라 임금채권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최근 3년 간 신입 직원에도 소급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은 불안한 계약직 신분으로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꿈을 접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공공부문에서 양질의 간호인력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