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완료자 10만 명 중 99명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 3천590만7천789명 중 0.099%인 3만5천620명이 돌파감염에 의해 확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접종자의 발생률이 0.350%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0.171% 발생률을 보였다. 화이자와 모더자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각각 0.064%, 0.008%로 나타났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서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은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117%다.
돌파감염으로 상태가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545명, 사망한 환자는 170명으로 추정된다.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현재 추가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자가 많지 않지만, 추가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과학적 근거와 필요성을 계속 소통하고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부스터샷 간격을 현재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오는 17일 관련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위험도를 평가하는 관리지표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우리나라는 현 위중증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는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대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정은경 청장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접종 간격 조정안과 일상회복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 최종안은 1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