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또 다시 역대 최다를 돌파했다. 일일 확진자 수도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28명, 누적 확진자는 44만89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068명보다 140명 줄었지만, 토요일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4115명으로 4000명을 돌파한 뒤 5일 연속 39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전일보다 13명 증가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인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6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전체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84.5%였다. 이외에도 50대 61명, 40대 22명, 30대 13명, 20대 1명, 10대 2명, 10세 미만 1명이 발생했다.
일일 사망자 수 또한 역대 최다로 발생했다. 이날 기록된 사망자는 56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했던 전일 52명보다 4명 늘어나 이틀 연속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이었다. 29명 사망으로 전체 절반 이상이었다. 이외에도 70대 15명, 60대 9명, 50대 2명, 30대 1명이 각각 발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연일 최다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출연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창궐한 신규 돌연변이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몸속에서 발생한 변이로 알려져 있다.
전파력 면에서 델타 변이도 상회할 수 있다고 알려진 데다, 백신 접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에는 유럽과 홍콩에도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정부는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8개 국가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방대본은 “28일 0시부터 남아공과 인접국가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국가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한다”며 “유입 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