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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돌파감염 긴장···모더나 최저·얀센 최다 발생
mRNA 백신, 항체 형성·유지기간에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보다 효과 장기적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국내 사용 중인 백신 4종 중 돌파 감염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은 가장 높은 돌파 감염 발생률을 기록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기본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 완료자 4038만9980명 중 9만2075명으로 발생률 0.0228%인 것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 발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속하는 중이다. 지난 10월 17일 기준 1만9954명이었던 돌파 감염 수는 지난달 7일 3만5620명에 이어 지난 5일에는 9만명을 넘기면서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백신 별로 살펴보면, 얀센 백신의 누적 발생률이 0.547%로 가장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431%로 뒤를 이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인 가운데,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인 관계로 돌파감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mRNA 플랫폼 기반인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구 각각 0.172%와 0.032%로 얀센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비 낮은 돌파감염율을 보였다. mRNA 백신이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보다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순서는 지난달 방역당국이 공개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기간 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양상이다.
20-59세 건강한 성인 중 아스트라제네카 1‧2차 접종자 100명과 화이자 1‧2차 접종자 100명, 모더나 1‧2차 접종자 100명, 얀센 접종자 50명 등 총 350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량를 분석한 결과, 접종완료 후 최대 중화항체량은 모더나가 2852로 가장 높았다. 화이자도 211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각각 392와 263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화항체 유지기간도 달랐다. 국내 허가가 가장 늦었던 모더나 백신을 제외한 3개 백신 중 가장 오랜 기간 항체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된 백신은 화이자였다. 화이자는 약 5개월간 유효한 수준의 항체가 체내 남아있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유지 기간이 3개월에 그쳤다.
학계는 예견된 결과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는 “백신 학계에서는 mRNA 백신이 바이러스 벡터 대비 높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특히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쓰는 까닭에 면역체계가 운반체를 공격해 파괴할 수도 있어 접종 차수가 늘어날수록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