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심사위원…연구중심병원 평가 종료
20분씩 평가 진행, 심사위원 외부서 모니티로 평가
2013.03.24 20:00 댓글쓰기

연구중심병원 1단계 평가를 통과한 14개 의료기관이 지난 주말 2단계 구두평가를 받았다.

 

2단계 평가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두평가는 20분에 걸쳐 이뤄졌다. 15분간 질의응답을 하고, 나머지 5분은 병원 측에서 추가로 보충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평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진흥원 관계자가 심사위원들을 대신해 질문했다.

 

심사위원단은 병원이 제출한 운영계획서를 토대로 개별 질문 10개를 만들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평가를 받을 때 심사위원 얼굴을 보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제삼의 장소인 서울 도심 모처에서 모니터로 구두평가 과정을 지켜봤다고 한다.

 

연구중심병원 유치가 병원 간 과열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공정성 차원에서 비공개로 심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구두평가를 받은 한 병원 관계자는 "운영계획서를 분석해 부족한 면을 질문하고, 이에 대한 병원의 대안을 묻기도 했다"며 "진흥원 관계자들이 심사위원 대신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진흥원에서도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공정성 차원에서 심사위원 명단을 비밀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더라도 재정적 혜택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선 다른 항목의 재정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병원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거쳐 복지부 장관이 최종 결재한 연구중심병원 명단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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