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집행부 비협조' 직격탄
기동훈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홍보위원장
2017.12.13 12:20 댓글쓰기


전국의사궐기대회가 끝나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의협 집행부가 그동안 비대위에 협조하지 않아 각종 홍보업무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협 집행부의 비협조 문제를 지적했다.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이 시작되자마자 예산 집행에 문제가 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집행부는 대의원총회 결과가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예산 집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며 “비급여 전면 급여화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정책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제대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 홍보위원장은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홍보위원들이 사비를 차출했고, 추무진 회장은 그제서야 홍보업체 계약 및 재정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집행부가 비대위의 보도자료 배포 시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집행부에 불리한 문구에 수정을 요구하면서 보도자료 배포 시점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기 홍보위원장은 “비대위 보도자료에 대해 집행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비대위에 파견된 의협 직원을 압박해 수정 요청을 했다”며 “오전에 나가야 할 보도자료가 저녁에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기 홍보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의 오랜 논의 끝에 결정된 보도자료를 단순히 집행부에서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이유로 지연시킨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여기에 추 회장은 집회 예산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공개해 전체 비대위원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의한정 협의체 제안은 탄핵 사유"


집행부가 의한정 협의체를 수용해 대의원총회 의결 사항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대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비대위 측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 홍보위원장은 “추 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법안 문제가 비대위 수임사항임에도 비대위와 논의 없이 국회의원에게 의한정 협의체를 제안했다”며 “그러면서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본인이 제안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
다. 이는 대의원총회 의결 위반한 것으로 탄핵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추 회장은 진정으로 회원을 위한 회무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며 “남은 기간 욕심을 버리고 의협회장으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 홍보위원장은 내년 1월 예정된 전문의 시험 때문에 사퇴하는 것으로,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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