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협회장 여성 후보 “강하고 부드러운 리더십”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출사표, '투쟁·협상력 겸비 준비된 회장'
2018.02.19 21:56 댓글쓰기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의협 회장선거 역사상 최초 여성 후보다.
 

김숙희 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회장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의사들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다. 회원들의 자존감 회복,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에서 활동한 회무 경쟁력을 강조했다. 온건한 리더십으로 대정부 협상을 주도하면서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음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김숙희 회장은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기쁨과 슬픔, 분노를 함께 하는 회장, 의사들의 권익과 자존심, 명예를 지켜줄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의사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이 주인인 투명한 의협을 만들어 갈 후보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의사면허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투쟁 상설기구 설치 ▲한방에 대한 원천적 검증 ▲진료실 폭행으로부터 회원 보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투명화 ▲소신 진료 가능한 환경 마련 등을 제시했다.


다양한 직역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도 밝혔다. 실제 그의 선거대책본부에는 대학병원 교수부터 레지던트, 개원의 등 다양한 직역이 참여했다.

문영목 前 고대의대 교우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선대본부에는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 본부장이 기획부위원장, 중앙의대 이무열 교수가 홍보부위원장, 고대의료원 김태신 전공의협의회장이 조직부위원장, 가톨릭의대 서연주 인턴이 정책부위원장, 서울시의사회 박상협 전 정책이사가 대변인으로 참여한다.


이날 선대 본부 출정식에도 많은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해 김숙희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명예회장과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전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모교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나춘균 교우회장과 송수식 전 교우회장, 남영화 전 여자교우회장을 비롯해 금년 고려대학교 총장 선거에 나서는 선경 교수도 김숙희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또한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과 김화숙 전 여의사회장,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을 비롯해 현 남경애, 차순자, 오양자 여자의사회 고문이 사상 첫 여성 의협회장 탄생을 염원했다.
 

여기에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허정균 연세의대 서울시 동문회장, 윤형선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등도 김숙희 회장의 출전을 지원했다.

김숙희 회장은 "인턴, 레지던트, 교수, 개원의까지 두루 참여하는 캠프를 구성해 젊음과 경험이 어우러진 내일을 만들고자 했다"며 "언제나 회원들과 함께 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은 강하고 부드러움을 겸비해야 하고 투쟁과 협상력도 병행돼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의협회장은 김숙희가 제격이다. 의사 자존감 회복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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