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생 졸업 후 진로 '대동소이'
2011.06.14 02:54 댓글쓰기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의과대학생에 비해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려를 신중히 하고 직업관이 좀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상 졸업 후 진로에서 기초의학 등 타 분야 진출을 원하는 경우는 의대, 의전원생 간 차이가 없었다.

성균관의대 박재현 교수 연구팀은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지역 안배를 고려 6개 대학 의전원생과 의대생을 대상으로 △의학과 지망 동기 △의학의 적성과 흥미 △진로 문제 △의사 직업에 대한 견해 등에 관한 연구를 실시, 최근 의학교육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총 6개 의대ㆍ의전원(서울/경기도 2개, 강원도 1개, 충청도 1개, 전라도 1개, 경상도 1개) 재학생 1388명이며, 자기 기입 설문지를 통해 조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최근 많은 대학들이 의전원을 포기하면서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학생 관점에서 의전원 체계가 기존 의대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장ㆍ단점이 있는지 실제 기초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연구 결과, 의전원생이 의대생에 비해 주위의 권유보다는 스스로, 시험점수보단 자신의 적성이나 봉사하는 삶 때문에 의학을 선택한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에 대한 적성 역시 더 맞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기초의학 등 타 분야 진출 희망자 비율은 의대생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타 분야 진출의 필요성이나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은 의전원생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의사가 돼서 좋은 점은 의전원생의 경우 ‘인도주의적인 직업이어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의전원 체계가 학생에게 부여하는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구팀은 “의전원 체제가 다양한 의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나 의전원생이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려를 신중하게 하며, 의사에 대한 직업관이 좀 더 다양한 양태를 보였다”면서 “의전원 제도를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