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참여, ‘마루타’ 오해 불식 필요”
김슬기 교수(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2022-05-19 19:30
혈액종양내과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임상시험(clinical trial) 참여를 설명할 때면 간혹 곤욕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곤 한다.임상시험에 대해 흔히 ‘마루타’라는 용어를 떠올리며 인체 실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임상시험을 보는 시선은 어딘가 불편한 것 같다.암 분야에서 임상시험은 어떤 약물이 사람에게 효과적인지 혹은 안전한지를 입증하는 과정이다. 경우에 따라 약물뿐만 아니라 수술 방법, 보조적인 치료법, 진단 및 예방법이 포함된다. 신약을 개발하고 첫 단계로 실험실에서 전임상실험(세포 실험 및 동물 실험)을 시행한 이후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단계를 1상 임상시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