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병협, 문재인케어 파열 조짐 '봉합'
비대위 '병협 요청 반영 실무협의체 참여 위원 동수 구성' 결정
2017.12.26 05:13 댓글쓰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둘러싼 의협과 병원계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문재인케어 실무협의체 구성을 대한병원협회와 동수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병협은 의협 비대위에 2명의 비대위원을 파견했지만, 의협 비대위의 대정부 요구사항이 병협과 다르다는 이유로 정부와 독자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의협 비대위가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대위는 병협을 설득하기로 나섰고 마침내 전체회의에서도 병협 측의 요구사항을 대폭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병협 측 요구사항은 문재인케어 실무협의체 구성을 의협과 병협 동수로 하는 것이다.


이에 비대위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의협 비대위 측 협상단을 정하고, 병협 측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은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병협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의협이 의료계 맏형 단체인데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병협의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이 왔고 이를 수락한다고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실무협의체를 동수로 구성키로 한 것은 어차피 의료계와 병원계 공동의 아젠다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문제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개선 문제는 의료계와 병원계 공통의 의제”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파이를 키워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비대위는 문케어 실무협의체 협상단장으로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을 위촉했고, 병협으로부터도 공동 협상단장과 협상단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23일 전체회의에서는 내년 개최될 대표자대회와 2차 궐기대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대표자대회는 1월 28일경으로 정했고 2차 궐기대회는 2월말로 예정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실무협의 논의가 잘 된다면 궐기대회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협의가 지지부진하면 다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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