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빈발 야간뇨와 낙상
방우진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비뇨기과 )
2017.02.20 05:26 댓글쓰기
겨울이 되면 비뇨기과 외래는 평소보다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로 붐비게 된다. 대부분이 잔뇨감, 세뇨, 빈뇨, 야간뇨를 호소하는데 특히 겨울에는 야뇨증상을 평소보다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뇨(Nocturia)란 밤에 자다가 깨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밤잠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난다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방우진 교수팀은 최근 연구에서 한국인 남성의 야간뇨의 유병률과 원인, 야간뇨와 낙상의 관계를 조사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자료를 토대로 19세부터 103세까지 성인 남성 총 92,62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8%가 1회 이상의 야간뇨를, 17.6%는 2회 이상 야간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뇨의 유병률은 연령, 소득수준, 수면시간, 직업,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가 많고 소득 수준이 낮은 경우, 수면시간이 긴 경우, 육체노동의 강도가 높은 경우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및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야간뇨의 유병률이 증가했다. 또한 1년간 낙상을 경험한 남성은 14.6%로 나타났으며 야간뇨 횟수의 증가는 낙상의 발생율을 두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했다.

야간뇨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로 당뇨, 요붕증, 다음, 고칼슘혈증등으로 인한 24시간 다뇨다, 두번째는 vasopressin 분비이상, 심부전, 신기능장애, 야간수분섭취, 이뇨제사용, 수면무호흡증, 정맥부전, 부종, 저알부민혈증, 여성호르몬결핍등으로 인한 야간 다뇨다.

그리고 세번째로 방광자극(요로감염, 결석), 과민성방광, 방광출구폐색, 전립선 비대증, 수면장애, 항우울제, 노화등으로 인한 야간 방광용적 감소가 있다. 야간 다뇨의 원인으로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취침 전 과도한 수분섭취, 커피, 청량음료,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 섭취, 알코올 섭취 등이  있다.

야간뇨는 수면장애로 인해 삶의 질의 저하를 일으키며 야간에 소변 보는 경우의 낙상 및 골절의 빈도 증가, 낮시간의 운동능력 저하로 인한 직업기능의 저하, 교통사고등의 위험도의 증가로 사망률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야간뇨 진단방법은 24시간 배뇨일지, 신체검사, 실험실검사, 수면장애검사, 복용약확인, 요속검사 및 배뇨후 잔뇨량측정검사 등이 있으나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24시간 배뇨일지다. 배뇨일지 분석을 통해 다뇨, 야간다뇨, 방광저장장애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며 작성방법은 3일간의 배뇨시간 및 배뇨량, 수면시간에 대한 기록으로 진행하게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치료, 약물치료, 중재적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는 저녁에 수분섭취 제한, 오후의 카페인 섭취 제한, 일정한 취침시간, 적절한 수면환경 (온도, 소음, 밝기), 적절한 운동, 취침직전 배뇨하기, 나트륨 섭취 제한 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야간다뇨로 진단되는 경우 야간뇨 치료에 직접 도움을 주는 항이뇨호르몬제(데스모프레신 제제)를 통한 치료로 소변 생성에 관여하는 ADH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해 야간에 소변량 생성을 줄여 야간뇨를 줄이게 된다.

하지만 항이뇨호르몬제의 경우 노인에서 부작용으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7.6%정도까지 보고되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그외 방광저장장애에 대한 약물치료로 알파차단제와 항콜린제를 사용한다. 보존적치료와 약물치료이 실패하는 경우 수술적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방광출구 폐색이 있는 경우 전립선 비대증절제술과 과민성방광에 대해 방광내 보톡스 주입치료가 야간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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