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사례 많은 난소종양
이선주 교수(건국대병원 산부인과)
2017.05.01 06:07 댓글쓰기

통틀어 난소종양이라고 하는데 난포낭종, 황체낭 같은 양성종양과 암인 악성종양,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중간인 경계성종양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난소종양 원인과 종류

난소종양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지속적인 배란이나 외부 자극 로 인해 난소의 상피세포가 난소 안으로 들어가고 여기 액체가 고이며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악성종양인 난소암의 경우에는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방 식이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유전적인 요인이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양성 종양

난소의 양성종양은 크게 기능성 낭종과 비기능성 낭종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낭종이란 정상적인 생리주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낭종으로 대부분은 자연 소멸되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난포낭종과 황체낭종을 들 수 있다.

반면, 기능성 낭종을 제외한 양성종양은 성숙기형종, 자궁내막종, 표면상피유래종양 등이 있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각증상은 없으나 꼬임이 생기는 경우(특히, 성숙기형종의 경우에 흔함)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은 난소의 낭종 혹은 종양만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고, 대부분의 경우 난소 전체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
 

2) 경계성 종양

경계성 종양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의 중간 정도 성격을 지니는 종양으로 암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재발률도 떨어지지만 양성종양과는 달리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치료의 원칙은 악성종양에서 시행하는 병기 결정술을 해야 하지만 향후 출산 계획이 있는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한쪽의 자궁부속기 제거술만 시행할 수 있다.
 

3) 난소암

난소암은 크게 상피성 난소암과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눌 수 있다. 상피성 난소암은 별다른 증세가 없어 75% 정도에서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로 발견돼 예후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난소종양 증상

대부분은 오랜 기간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어도 불명확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하며 방광이나 장이 눌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변비가 있을 수도 있다.

진행된 상태에서는 복부팽창, 복수, 변비,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불규칙하거나 많은 양의 생리가 있을 수도 있고 폐경 여성에서 질출혈을 보이기도 한다.
 

난소종양은 초음파, CT, MRI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양성종양이라도 크기가 8cm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 종양이 꼬여 염전이 생긴 경우, 종양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다.

악성종양과 경계성종양의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다.


난소암 진단 및 치료

아직까지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는 없으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종양표지물질)가 도움이 된다.
 
초음파에서 2개월 내 줄어들지 않고 커지는 종양이 있거나 지름 8cm가 넘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 후 진단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폐경 후 종양이 있으면서 종양표지물질인 CA-125가 95를 넘을 때는 난소암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이 필요하다.

난소암의 표준치료는 수술로 최대한 제거 후 6회 이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수술로 복강내에 퍼져 있는 암 덩어리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통상 개복수술을 한다.

수술로 제거하는 범위에는 원칙적으로 자궁 및 자궁 부속기, 골반 및 대동맥 림프절, 그물막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복강 내 관찰되는 모든 종양을 제거해야 하므로 장수술, 간절제술, 비장 절제술 등도 동시에 시행될 수 있다.
 

난소암은 비교적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하므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발된 경우에도 다른 항암제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역시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초기 난소암의 경우 복강경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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