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보다 무서운 건 의사 직(職) 포기"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장 "정부, 집단행동 무산은 오판" 지적
2024.02.14 16:45 댓글쓰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공식화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부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파업’이 아닌 ‘포기’로, 작금의 상황을 비관한 전공의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사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의 이형민 회장(한림대성심병원 교수)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결정이 불러올 파장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2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의결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집단행동 계획은 빠져 '면허취소'까지 거론한 정부의 압박이 통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형민 회장은 “한숨을 돌렸다는 정부의 해석은 오판”이라며 “정부가 무서워해야 하는 것은 집단 파업이 아닌 의사들의 포기”라고 주장했다.

 

사명감으로 의료현장을 지켜온 젊은의사들 사이에 회의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미래가 없다면 의사를 그만두겠다는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의 조용한 사직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응급의학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에서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며 “젊은의사들의 의업 포기야말로 정부가 두려워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젊은의사들은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포기한다”며 “거리로 나서는 파업보다 의료현장을 떠나는 포기가 더 무서운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가로 인한 필수의료 인력 낙수효과 기대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며 특수를 누리는 곳은 대치동 학원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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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02.16 08:21
    1년에 1만명씩 뽑자. 그럼 응급의학과도 넘쳐날거야
  • 일도 02.14 21:33
    윤두창의  선거 도박에  한국의 의료계가 농락당하다~~^^  그 엄중한 댓가를 치뤄야 할 듯^^

      젊은 의사들을 잘  못  봤구나!!!
  • 어쩌랴 02.14 19:59
    그렇지 가장 무서운건 무관심과 그리고 떠나는거지
  • 너** 02.14 18:44
    대통령 한 인간이 나라를 망치는구나
  • 의사 02.14 17:46
    이 말에 속으면 안됩니다. 그 누구보다 전문의가 되고 싶어하는 집단이 전공의입니다. 의사를 포기할 수 없기에 포기하는 척을 하는 것입니다. 큰 희생이 따르더라도 포기한다고 하는 전공의 사직은 다 받아줘야 합니다. 병원이 안 돌아간다? 그 정도 각오는 해야 전공의 사직을 이길 수 있습니다.
  • llll 02.14 16:59
    윤석열이....똑바로 듣거라. 인간아....넌 20. 30대 순수한 젊은이를 완전 희롱했어. 씨발넘아.....좆같아서 때려 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