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창원·공주대 '새해 의과대학 설립 숙원'
신년사 등 통해 의지 재차 표명, 의료계 입학정원 감축 요구 등 상반
2014.01.03 20:00 댓글쓰기

2014년 연초부터 일부 국립대학교들이 의과대학 설립 및 신설 요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부실의대 논란과 함께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안팎에서 여론화에 주력했다.

 

2014년을 시작하는 연초에도 어김없이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시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순천대 송영무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대학을 명실상부 ‘세계로 도약하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으로 우뚝 세울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변화와 발전은 지역과 더불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총장은 이어 “지역이 없다면 순천대도 없다는 겸허한 자세로 전남지역의 염원이자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유치 활동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등으로 대학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까지 대학 구조조정 의지를 높여가고 있어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도 의대에 대한 꿈을 놓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창원대 이찬규 총장은 “의과대학 유치는 의료계와 정부시책에 크게 의존하지만 대학과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아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 삼아 극복해 나간다면 창원대의 제2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부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지난 연말에 이미 2015년 의과대학 입학정원 책정과 관련, 보건당국에 의대 정원 감축을 공식 요청해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감축이 필요하다”며 “의대 입학정원 증가로 인해 의사 수가 증가될 경우 국민 의료비나 국민 의료접근성 등 보건의료 전반에 미치는 문제점을 고려할 때 정부차원의 수급조절 대책이 시급하다”며 감축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같은 의료계의 방향에도 불구 일부 국립대에서는 대학 내 시설 인프라 사업과 연계해 의과대학 신설을 장기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계획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주대 서만철 총장의 경우 “대학 집행부는 또 다른 기회인 세종시 내 새로운 캠퍼스를 마련하고 도청 이전 신도시 내 의과대학을 신설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어 “임기 내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지 못하더라도 튼튼한 기초를 놓아 다음 집행부에서는 반드시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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