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이 19일 재직 중이던 세브란스병원 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19일부터 진료를 중단한 가운데 이뤄진 전공의 단체 대표의 사직이다.
박단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라며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지난 3년의 수련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전문의 꿈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공의들의 사직서가 계속 제출되면서 오늘 2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암 수술 등 약 100건만 진행하고 절반은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