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금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돼 14년 만에 신입생을 받은 약대가 수시, 정시에 이어 추가모집 전형에서도 의대 경쟁률을 넘어서는 현상을 보여 그 추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추가모집 전형에 나선 의대는 총 정원 5명에 경쟁률 302.8대 1을 기록한 한편 약대들은 총 14명을 추가모집해 경쟁률 400대 1을 기록했다. 약대 정원이 더 많았지만 경쟁률은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계에 따르면 금년도 의약학계열 수시·정시 합격자 등록률이 100%에 가깝게 높아졌다. 그러나 일부 결원이 발생한 대학·학과가 추가모집을 실시했고 해당 전형은 지난 2월 27일 마감됐다.
이번 추가모집에 나섰던 의대는 전북·부산·고신·제주(지역) 등 4곳이다.
전북대 의대는 정원 2명에 813명이 지원해 4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1명 자리만 났던 부산의대에는 349명이 몰리면서 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신대 의대도 1명을 뽑았는데 총 317명이 지원, 경쟁률은 317대 1로 집계됐다. 지역인재전형으로 1명 충원을 시도한 제주의대에는 35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대의 경우 ▲경상국립대 1명 ▲경성대 1명 ▲덕성여대 4명 ▲부산대 2명 ▲숙명여대 1명 ▲아주대 1명 ▲우석대 1명 ▲원광대 1명 ▲제주대 1명 ▲차의과대 1명 등 10곳이 추가모집에 나섰다.
부산대 약대는 2명 정원에 506명이 몰려 253대 1을 기록했고, 덕성여대 약대는 4명 정원에 549명이 몰려 1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명씩 모집한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원서를 받았다. 경상국립약대는 1명 모집에 759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 759대 1을 기록했다.
아주대 약대 677대1, 제주대 약대 629대 1, 경성대 약대 577대1, 차의과대 약대 555대1, 원광대 약대 549대 1, 우석대 약대 536대1, 숙명여대 약대 263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정시, 약대 10대 1 vs 의대 7대 1···수시, 약대 44대1 vs 의대 36대1
이 같은 약대의 높은 경쟁률은 앞서 마감된 정시 및 수시 전형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월 초 마무리된 전국 39개 의대 정시 전형은 1282명 정원에 9225명이 지원해서 평균경쟁률 7.2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곳은 인하대 의대로 2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대 정시의 경우, 전국 37개 약대가 820명을 모집했고 평균경쟁률 10.7대 1을 세우며 마감했다. 특히 다군 전형 약대가 강세를 띠었다. 계명대 약대 69대1, 순천대 약대 44.75대 1, 제주대 약대 44대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의약학 계열 상위 5개 학과 중 무려 4개를 약대가 차지하기도 했다.
69대 1을 기록한 계명대 약학과가 가장 높았고, 동국대(경주) 한의예과 55.5대 1, 순천대 약학과 44.75대 1, 제주대 약학과 44대 1, 삼육대 약학과 43.2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시에서 성균관대 논술전형 약학과가 전국 최고 경쟁률인 666.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정시에서도 약대가 초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수시 전형에서도 약대는 의대를 제쳤다. 평균 경쟁률을 기준으로 약대는 44.1대 1, 의대의 경우 36.2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