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연세의대가 서울의대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2022년도 통합수능 SKY 의과대학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이 연세의대, 서울의대, 고려의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연세의대, 고려의대, 서울의대 순이었는데, 서울의대가 금번 입시에서는 2위로 올라서고 연세의대는 2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각 대학 합격선은 ▲연세의대 297.8점 ▲서울의대 297.5점 ▲고려의대 293.9점 등 순이었다.
고려의대와 연세의대 합격선은 전년 대비 하락하고 서울의대는 소폭 상승한 결과다.
지난 2021년도 수능에서 연세의대는 298.5점이었지만 금년 0.75점 하락했고, 고려의대는 296.4점에서 2.5점 크게 낮아졌다. 서울의대는 297점에서 0.5점 상승했다.
이와 관련, 입시 전문가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외관상으로는 2년 동안 연세의대가 서울의대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다만 백분위 반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세의대는 탐구과목Ⅰ, Ⅰ을 반영하고 서울의대는 Ⅰ, Ⅱ를 반영한다”며 “아무래도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Ⅱ과목을 응시하는 것 보다 Ⅰ과목을 치는 학생들이 점수 상 앞설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근래 IT 분야가 미래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사가 옮겨간 분위기 도 SKY 입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IT 또는 전자(반도체 등) 쪽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며 “최상위권 학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의대에 들어가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약학대학도 학부제로 전환되면서 다소 분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학대학도 일부 대학에서 자연대 상위 3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으로 연세대 자연대에서 의예과, 치의예과(294.8점)에 이어 약학과가 286.5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위였던 전기전자공학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