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변종 감염 예방"
서울대병원 박완범 교수팀, 면역반응 발달 원리 규명
2024.05.28 09:48 댓글쓰기



코로나19 백신 다회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발달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백신 3차 접종이 체세포 과돌연변이 증가를 유도해 코로나19 항체의 특이성이 확대되고, 이로써 야생형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종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원리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 3차 접종자의 혈액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mRNA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과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정보를 체내 전달한다. 


이후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노출되면 항원과 결합, 감염을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만든다. 


코로나19 원형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종에 노출된 적 없는 면역세포에서 다회 접종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mRNA 백신 3차 접종자 41명의 혈액을 총 6회 채취한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 항체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반복 접종 후 형성된 항체에서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유전자 구조에 발생하는 돌연변이인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이 있는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발생한 항체는 여러 항원에 결합할 수 있어 다양한 변종에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로 백신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 항체가 대응하는 바이러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2차 접종 후 이들 항체는 야생형 바이러스 및 주요 변이에 대항할 수 있었는데, 3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들에도 대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범 교수는 “백신 다회 접종으로 유발된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 특이성을 확대시키고, 이런 변화가 변종 감염에 대응하는 메커니즘 핵심”이라며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감염예방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이번 결과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6.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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