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지향점→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표준모델'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
2024.10.31 05:43 댓글쓰기



최근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기치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모범답안을 제시코자 노력, 앞으로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그동안 꾸준한 준비를 통해 단박에 지원사업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정부가 지향하는 상급종합병원 표준모델을 자신했다.


“오랜기간 중증질환 중심 진료시스템 구축·서비스 제공 노력”


고대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오랜기간 중증질환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지원사업 지정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실제 고대안암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으로서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중심의 진료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새 건물을 완공하면서 중증질환 중심의 설계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급성기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건물에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를 이전 배치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 1인실로 바꾸는 등 최적의 진료환경을 조성했다.


“첨단 인프라 기반 다양한 질환에 최상 치료 지향”


또한 병원은 무수혈 수술을 전체에 적용시킨 아시아 최초 의료기관으로서 수혈을 최소화하고, 수혈에 따른 부작용을 낮췄다. 


수술에서는 수술용 로봇과 내시경 등을 활용한 최소침습 최소절개를 추구한다. 수술 후 빠른회복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서다. 


구조적으로 칼을 대기 어려운 방광, 전립선, 직장암, 유방재건 등 로봇수술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발전시켜왔다.


직장암 로봇수술법 및 로봇구갑상선수술 세계 최초 개발, 근치적 방광 절제술 아시아 최초‧최다 시행, 국내 최초 로봇 유방 재건술 도입 등 관련 분야에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현재까지 90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로봇수술뿐만 아니라 장기이식, 초고난도 대장암수술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료술기를 배우기 위해 연간 50여명의 해외 의료진들이 안암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수술과 더불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암치료기 ‘핼시온2.0’과 국내 최초의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를 도입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CAR-T 치료도 시행 중이다. 중증질환 치료라는 책임과 역할을 위해 CAR-T 세포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첨단초음파뇌수술센터를 개소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병원은 현재 수술실 증설을 추진 중이다. 수술실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돼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하게 된다. 


한승범 병원장은 “스마트 수술실 실현과 발맞춰 초고난도 외과치료가 가능한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의학 실현하는 스마트병원


고대안암병원이 구현한 스마트 병원은 단기간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개발, 100% 전환에 성공했고, 이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해외 다수 병원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다지는 중이다.


외래 진료에서는 혈압, 체중, 신장 등의 기초 측정 데이터를 IoT 기술을 통해 입력한다. 환자가 내원 후 검사를 받으면 의료 데이터가 P-HIS로 즉시 전송된다. 


또한 외래 예진 설문지는 병원 방문 전에 모바일을 통해 미리 작성할 수 있어, 환자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음성으로 의무기록을 입력할 수 있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외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편리하고 정확한 진료로 이어져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병동에서는 국내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 인퓨전 펌프 시스템 등 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병동 솔루션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병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미래의학 선도, 디지털 의료생태계 구축 심혈”


고대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융복합 연구 분야 리더로서 다양한 연구 플랫폼 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이루고 있다. 


2017년에는 2개의 국가 기반 전략 정밀의료 사업인 ‘암 정밀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단’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을 모두 담당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보건복지부의 ‘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클라우드 기반의 진료 정보 빅데이터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으로부터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로 지정받아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임상시험 수행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환자 맞춤형 초개인화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가 병원에 오기 전부터 치료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적절한 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주기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한승범 원장은 “생명 존중의 사명을 지킴과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뿐 아니라 환자 중심 진료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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