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 중인 최원철 단국대학교 부총장 |
대한암환우협회가 한방 항암제 넥시아를 5년 이상 복용하고 생존한 환자 명단을 공개했다. 일부는 기자회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효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회, 암환우보호자회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넥시아를 복용한 4기암 5년 이상 생존자 대국민 공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는 대한암환우협회 등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허대석·방영주 서울대병원 교수에게 진료 실적을 공개하라며 마련한 자리였다. 두 교수는 불참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한암환우협회는 넥시아 치료를 통해 4기암을 극복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신원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총 4명의 환자가 증언에 나섰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정미자 씨(74)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며 생니 6개와 머리가 빠지는 등의 고통을 겪었다“며 "TV를 통해 넥시아를 접했고, 그 덕에 17년째 살고 있다"고 전했다.
▲넥시아 치료 효능에 대해 설명 중인 말기암 환자 |
신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9년째 생존중인 전종범 씨(58)는 "사망선고 후 인터넷 검색으로 넥시아 치료법을 알게 됐다"며 "암환자는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소모적인 자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넥시아 치료 개발자인 최원철 단국대학교 부총장은 “대한의사협회와 관련된 이권단체들이 단국대를 공격해 새로운 진료가 어렵다는 소식을 오늘(29일) 아침 접했다. 참담하다”며 "음해와 음모가 벌어져 유감“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방에서 버림받은 환자를 못 고쳐준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한다"고도 말했다.
기자회견은 출입과 발언권이 엄격하게 제한된 채 진행됐다.
회견장 밖에는 넥시아를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광고를 보고 찾아와 혼란을 빚었다. 회견장에는 기자와 환우회 회원 외에는 입장이 통제됐다. 대신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하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과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발언권을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검증이 필요성을 짚는 기자 질문에 이정호 대한암환우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은 암환우협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단국대 쪽에 의뢰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