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학회에 치료권고안까지 압박받는 물리치료사
척추외과학회 '권고 안함' 등급 관련 문제 제기, '다양한 연구 통해 요통 효과 입증'
2016.06.09 06:35 댓글쓰기

의사들의 대한도수치료학회 설립을 두고 불만을 표출했던 물리치료사들이 이번에는 대한척추외과학회(이하 학회)의 치료권고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요통 감소에 효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물리치료를 ‘권고 안 함’ 등급에 포함시킨 학회의 권고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8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인 요통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병·의원 및 보건관련 사업장에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물리치료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학회가 제안한 비수술적 치료 권고안에서 전통적 물리치료는 ‘권고 안 함’ 등급에 포함됐다. 요통 감소에 효과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열·전기 치료도 일부 환자에 한해서만 적용 가능한 ‘부분 권고’ 등급을 받았다.


이태식 대한물리치료협회장은 “물리치료의 범위를 열·전기 치료 등 일부에 한정했기 때문에 발생된 문제다. 물리치료는 다양한 중재 및 운동을 포함한다”며 발표된 권고안을 반박했다.


물리치료는 단순 열·전기 치료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적 운동, 도수 치료, 자가 기능 훈련, 가정 관리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다. 환자들의 움직임과 기능적 능력을 회복,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회 확인 결과 이미 2001년에 발표된 요통 환자들을 위한 근거중심 임상중재 연구에서 치료적 운동은 아급성, 만성 요통 환자들의 통증 감소 및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됐다. 이후 많은 연구들에서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인 치료적 운동과 함께 전기 치료 혹은 초음파 치료를 요통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통증이 효과적으로 감소됐다. 신체 기능과 체간 근육의 근력도 향상됐다.


해외 연구에서도 대표적인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인 근막 이완술의 적용이 만성 요통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 장애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이 외에도 많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 및 고찰 연구에서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이 실질적으로 요통을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미국물리치료사협회에서 제시한 요통 환자들을 위한 지침서에서는 환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도수 치료, 체간 협응 훈련, 체간 근육 강화 운동 등 다양한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들 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파악하고 이를 적용하는 것이 요통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태식 협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 논문과 지침을 봐도 물리치료는 만성 요통 개선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대한척추외과학회의 발표 내용은 사실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다른 물리치료적 중재 방법에 비해 열·전기 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했다. 하지만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많은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했다.


이태식 협회장은 “대한척추외과학회의 주장에 대해선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요통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 권고안에 대한 물리치료의 등급도 수정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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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06.19 05:54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의료체계를 바꾸려는것이 아니라 의사가 물리치료사 밥그릇 빼앗는 것으로밖에 보이지않는다.. 우리나라는 의사가 최고인줄아는듯.. 시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의 지시하가 아닌 물리치료사의 단독적인 영역이 필요하며, 이는 물리치료사 학위를 외국의 물리치료사처럼 더 발전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물리치료사가 의사이다. 재활의학과가 따로 없다.  왜 우리나라에선 재활의학과 의사가 필요한지.. 물리치료사의 학위를 발전시켰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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