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40% '병원 실습 전(前) 감염관리 교육 불충분'
교수 전공의 등 지도인력 부족하고 전용 숙소·휴게실도 열악
2020.02.28 05: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는 의대생 40% 가량이 실습 전(前) 감염관리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습 시 분과별 교수 및 전임의, 전공의가 충분히 있다고 느끼는 의대생도 약 60%에 불과, 병원 인력 부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임상실습 중인 6400여 명의 의대생 및 의전원생을 대상으로 ‘제2차 임상실습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2019년 12월 30일부터 2020년 1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6400여 명 중 886명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임상 실습 전 감염관리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8%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중인 현 상황에서 특히 주목된다.

분과 별 교수, 전임의, 전공의가 충분히 있냐는 질문에도 62%만 그렇다고 대답해 계속해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의사인력 부족 상황이 재조명됐다.

숙소, 휴게실 등 실습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환경 제반 또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습생의 56.2%는 개인적으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학교 및 병원 기숙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 기숙사 입사를 원하는 실습생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는가 묻는 질문에 44.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러 지역에 있는 부속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경우 해당 병원 기숙사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63.1%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부속 병원 기숙사의 경우 입사를 원하는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9.8%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속병원 기숙사 입사하지 못한 경우 71.1% 실습생들이 개인적으로 숙소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실습생들의 거주 환경이 불안정하며, 특히 여러 부속병원에서 실습하는 학교의 경우 주거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병원 내 학생 휴게실 또한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 내 학생 휴게실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실습생은 37.5%에 머물렀다.

학생 휴게실이 인턴, 전공의 등 사용 없이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장된다고 답한 학생들도 58.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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