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醫術)은 인술(仁術)'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장성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前 대한의학회 회장) 2024-07-20 06:19
[특별기고] 사람마다 즐겨 사용하는 말이 있고, 특정한 말이나 단어를 피하는 개인적 금기어도 있다. 외사씨 기록에 의하면 정조 임금은 어린 나이에 뒤지 속에서 죽어가는 아버지(사도세자)를 눈 앞에서 봤다. 그래서 평생토록 '효(孝)'라는 단어를 꺼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항상 사용하는 말인데도 그 뜻의 적절성이나 의미를 모른 채 무심코 사용하는 일도 많다. 의사와 관련해서 일반 국민도 흔히 알고 있지만 그 말의 기원과 동기가 불분명한 것이 "의사는 환자 때문에 존재한다",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이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의사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족쇄가 돼버린 명제"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을 의사들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철칙으로 규정하고 이를 어기는 의사를 패륜범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