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R&D투자 '한미·대웅·녹십자·종근당·유한'
상위제약사 분기보고서 분석,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
2018.05.23 12:25 댓글쓰기

국내 상위 제약사들 가운데 한미약품이 가장 R&D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R&D 투자비가 높은 제약사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종근당, 유한양행 순이었다.
 

한미약품의 1분기(연결 재무제표 기준) R&D 투자비는 496억원으로, 이는 매출 2457억원의 19.1%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액뿐만 아니라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까지 선두를 달리는 한미약품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공개한 파이프라인만 20여 개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웅제약 역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1분기 R&D 투자비는 289억원으로, 매출액(2394억원) 대비 12% 정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비롯해 현재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은 매출액 대비 약 13~14%의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한국 본사는 물론 미국, 중국 등 5개국 연구네트워크를 중심으로 R&D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C녹십자의 1분기 R&D 비용은 총 282억원으로 매출 대비 1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R&D 투자비 293억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GC녹십자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소폭 감소한 것은 연구개발 타임라인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 다시 상승할 것이며 큰 틀에서 R&D 투자 강화 기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1분기 R&D 투자비는 22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0.5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대비 R&D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p 소폭 하락했다.
 

종근당 역시 분기별로 비교하면 투자액이 약간 줄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종근당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과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 등이 꼽힌다.
 

CKD-506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2분기 중 임상 2상에 들어갈 전망이며,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의 1분기 R&D 비용은 22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R&D 투자율을 매출 대비 10%, 투자액은 1100억원으로 늘리고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한양행 측은 "R&D 분야 확대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표적항암제 'YH25448' 등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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