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치료제 1위 길리어드, 독주체제 속도
'스트리빌드' 후속 '젠보야' 출시
2016.09.22 10:20 댓글쓰기

국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및 AIDS(에이즈)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길리어드가 다시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접수에 나섰다.
 

아직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시장이지만 확대 가능성은 크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작년까지 HIV와 AIDS 누적 감염인은 1만50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신고된 감염인의 누적 숫자에서 사망자의 수를 뺀 것으로, 전년도인 2014년 누적 감염인은 9615명이었다. 1985년 국내 첫 감염인이 나온 이후 2000년대 들어선 매년 1000명 안팎의 새 감염인이 신고된다.
  
신규 감염자 10명중 7명 이상은 20~40대의 젊은층인데다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치료제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


현재 국내에선 길리어드의 트루바다를 기본요법(Back bone)으로 하는 처방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복합제로 넘어가면서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GSK ‘트리멕’도 점유율을 늘려가는 반면 MSD의 ‘이센트레스’는 하락세다.


올 2분기 27.2%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스트리빌드는 세계 최초의 트루바다 및 통합효소억제제 기반의 국내 첫 단일정복합제다. 간편한 복용으로 환자들의 복용 순응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반드시 식후 복용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GSK의 트리멕은 2분기 6.1%의 점유율을 보였다. 식사에 관계없이 1일 1정 복용하는 이 제품은 바이러스 복제와 추가 세포감염을 막아주며 내성 장벽이 높은 성분을 결합했다.


여기에 한국얀센의 복합 치료제인 ‘프레즈코빅스’도 지난 3월 1일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프레즈코빅스는 PI(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계열인 한국얀센의 HIV 치료제 성분 다루나비어 400mg(프레지스타) 2정과 코비시스타트(Cobicistat) 150mg 1정을 1알로 합친 복합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시 길리어드는 후속작 ‘젠보야(성분명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를 출시했다. 시장 1위의 스트리빌드보다 신장기능과 골밀도 저하 부작용을 줄였다.


젠보야는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특히 FDA 승인 후 13일만에 미국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 권고 약물로 등재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 9월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됐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HIV 치료제 선도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치료법을 개선시키며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면서 “젠보야를 통해 그 책임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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