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퇴원했다가 재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나왔다.

12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이지역 광주 3번 환자는 퇴원 6일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퇴원 후 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광주 3번 확진자 A(30세 남성)씨가 11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같은 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3월5일 퇴원한 뒤 자가 격리됐다가 9일부터는 생활 치료센터인 광주 소방학교 생활관에서 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격리 해제(12일)를 앞두고 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는데 A씨는 1차에서 음성, 2차에서는 양성과 음성이 애매한 '미결정', 3차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증상이 없는 것을 전제로 24시간 내 두 번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거나(or) 발병일에서 3주 이상 지나면 퇴원시킨다는 기준을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음성 확인, 3주 경과 두 조건을 모두(and) 충족시켜야만 퇴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완치 판정을 했다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해당 환자(70대 여성)는 지난달 28일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 이날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추가 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검사 결과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퇴원했다.

하지만 전날 시흥보건소 측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를 했고 즉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됐다. 결국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완치 후 재확진을 특이한 사례로 보고 있다. 통상 바이러스는 3주 이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바이러스 재활성화에 따른 재발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으나 보건 당국은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신민호 전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완전히 소실된 바이러스가 되살아났다기보다는 정의하자면 '회복기 보균 상태'가 이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