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응급실로 돌아가면 안되겠다. 응급의학과 입장에서 최종 치료가 불가능한데 저런 환자를 어떻게 받으라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이는 지난해 3월 추락한 응급환자를 의료진이 없다며 받지 않은 병원에 대해 정부가 내린 행정처분이 '적법하다'는 서울행정법원 판단이 나온 것에 대한 입장. 법원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
박 위원장은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심장만 뛰게 하면 되는건가. 인공호흡기를 달아놓고 그래도 살려놨으니 소임은 다했다며 스스로 위로하면 되는거냐"며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 교수들이 원하는 의료가 이런건가. 이래도 가만히 있겠다는 것이냐"고 격한 감정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