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병원계 누란지위(累卵之危)'
김윤수 병협회장 신년사, '지속되는 규제책으로 쓰나미 몰려와'
2013.12.25 18:29 댓글쓰기

“병원계는 몸 둘 곳 하나 없는 무치추지지(無置錐之地)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계란을 쌓아놓은 것과 같은 위태로움, 즉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위기에 비유될 정도다.”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사진]이 25일 2014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병원계의 현 주소를 이 같이 진단했다.

 

우선, 김 회장은 “지속되는 규제책에 이어 ‘보장성 강화를 통한 국민 부담 경감’을 목표로 한 제도 개편안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병원계는 쓰나미가 몰려오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장비 수가 재인하, 포괄수가제 확대, 초음파 급여화, 종합병원급 이상 신용 카드수수료 인상 등에 선택진료제 및 상급병실료 개선이 추진돼 중소병원, 대학병원 할 것 없이 전체 병원계가 헤어나기 힘든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이자 고용창출의 효자인 병원이 갈수록 위축, 궁극적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면 고용악화를 초래하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되고 말 것”이라고 정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럼에도 병원계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의료산업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산업 진흥과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의료산업협의회 ‘병원의료수출추진위’도 가동해 병원의료산업 수출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김 회장은 “병원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겠지만 국민 건강의 파수꾼이란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 어떤 시련도 마다하지 않고 맞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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