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인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을 두고 서울대병원 내과와 외과의 희비 교차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호스피탈리스트 정부 시범사업 기관에 서울대병원 외과만 선정되면서, 내과는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그러나 내과는 최근 내년에 호스피탈리스트로 근무할 전문의 5명을 잠정 채용하면서, 5인 1조의 호스피탈리스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시범사업 기관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호스피탈리스트 5명을 확보하면서, 내년 3월부터 중앙병상을 중심으로 한 전문의 입원진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온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교수는 이상적인 호스피탈리스트 운영방식으로 5인 1조를 주장해왔다.
이에 미국과 같이 5인 1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내과 역시 호스피탈리스트 직역을 두고 다양한 운영체제 모색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유철규 과장은 “두 차례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공고를 낸 바 있고 미달이 됐다. 그런데 ‘2주 오프’라는 근무조건으로 5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직업의 안정성 문제도 업무수행 1년이 지난 뒤 큰 결격사유가 없으면 재계약을 하는 쪽으로 내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된 서울대병원 외과는 오히려 호스피탈리스트 인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는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될 때만 해도 추가 채용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시범사업 이전부터 채용하고 있던 외과 호스피탈리스트를 2인 외에는 추가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외과의 한 교수는 “현재 한 병동에서 시범적으로 두 명의 외과 호스피탈리스트가 근무하고 있는데, 추가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과에서도 분명 호스피탈리스트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호스피탈리스트 임무나 자격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