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만성폐쇄성폐질환)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이 연간 1조4214억7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료비용 2340억원, 비공식 의료비용 500억원, 간병비 5626억원, 교통비 48억원, 생산성 소실 4612억원, 조기사망비용 1090억원 등이었다.
김영균 대현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COPD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 사회경제적 부담비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우선 보험 의료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인한 19만2496명의 COPD 환자의 의료비용을 조사했다.
또 비보험 의료비용 및 간병비, 생산성 소실을 확인하기 위해 1, 2, 3차 병원에서 표본 환자의 중증도별 COPD 관련 1년간 전체 의료비용 영수증 조사 및 설문지를 이용해 직접 조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COPD는 담배 연기, 공해 등 유해 가스에 의해 폐에 염증성 손상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게 되고 산소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다.
국내 사망원인 중 7위, 장애보전손실년수는 남자 7위, 여자 3위에 해당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꾸준한 종합적 관리가 중요하다.
국내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흡연에 상관없이 약 14%인 300만명에 달한다. 남성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5명중 1명, 65세 이상에서 3명중 1명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병임에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균 이사장은 “COPD는 만성질병임에도 질병 인지도가 낮고, 그 위험성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격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모두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