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현재로선 안전성 문제 없어'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24일 전문가 간담회
2013.06.25 17:59 댓글쓰기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권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백신 자체의 안전성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전문가에 의해 재확인됐다.

 

앞서 산부인과학회·부인종양학회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 근거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었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문정림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최근 일본에서의 자궁경부암백신 조치와 관련해 국민의 불안·혼란 요소를 확인하는 등 국내 현안 검토를 위한 관련단체 및 전문가 간담회 개최했다.[사진]

 

자궁경부암 백신 관련 일본 사태가 전문가 의견의 반영 없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자궁경부암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사태진단에 나선 것이다.

 

"日, 추가적 조사 위한 접종 중단 권고지 접종 중단 결정 아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문을 통해 각 지자체와 자국민에게 안내한 자료를 검토하고, 국내에서 식약처가 서바릭스 허가사항에 일본에서와 동일하게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래증후군의 유해사례를 반영한 조치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참석자들은 일본 사태가 접종의 ‘권장 중단 권고’ 로서, 접종 자체의 중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단 권고 사유는 만성통증을 초래하는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5건) 의심사례로 인한 것인데, 이는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추가적 검토를 위한 잠정적 중단 권고 조치로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참석자들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치가 마치 심각한 신경계 질환 때문인 것으로 우리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고 진단,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일본에서 5월 29일, 길랑-바래증후군(GBS)이나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 등의 신경계 질환을 서바릭스(프리필드시린지, GSK)의 허가사항에 추가 반영한 것은 서바릭스가 일본에 도입된 2009년 이후 GBS 5건, ADEM 3건이 서바릭스 접종 후 발생사례 보고에 의한 것으로 이번 사태와는 별도라는 의미다.

 

특히, 길랑-바래증후군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후 발생사례는 타 백신접종 후 길랑-바래증후군의 발생빈도와 비교하여 빈도가 낮거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음을 밝혔다.

 

미국에서의 논문에 의하면 일반군에서보다는 예방접종군에서 그 발생빈도가 약간 높게 나왔으나, 독감 백신보다 낮게 나오는 등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국내에서 식약처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의 허가사항에 길랑-바래증후군(GBS),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을 유해사례로 반영한 것은 국내 발생사례에 따른 것이 아닌, 인접 국가인 일본의 허가사항 반영에 따라 이를 참고하여 추가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식약처의 설명을 재확인했다.

 

국내 학계, 업계, 정부기관에서 검토 가능한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자궁경부암백신 접종과 관련된 길랑-바래증후군(GBS),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의 유해사례는 접수 및 보고된 바 없다.

 

이날 문정림 의원은 백신 업계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는 “유해사례 등의 보고에 있어 일반인과 전문가의 유해사례 보고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개선하고, 추적 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식약처에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진행하는 의약품 재심사 결과와 추가적인 국내외 유해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추가적인 안전성 조치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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