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의료대란 이후 전국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이 70%대에서 46%대로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응급실은 가동률이 무려 45% 줄었고,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현재 18%만 가동되고 있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본·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은 46.74%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6% 대비 23.82%p 감소한 수치다.
영·호남 국립대병원 평균 가동률 37%···충북대병원 18% '최저'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응급실 가동률은 서울 소재 국립대병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영·호남 지역 국립대병원 평균 가동률은 37.34%로 서울대병원(올해 104.7%)의 절반도 못미쳤다.
최근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이었다. 전년(49.5%) 대비 30.7%p 감소한 18.8% 밖에 가동되지 못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작년 99.27% 대비 올해 54.15%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경북대병원 44.70%p ▲부산대병원 44.10%p ▲전북대병원 39.40%p ▲충북대병원 30.70%p ▲충남대병원 29.60%p ▲칠곡경북대병원 27.40%p ▲양산부산대병원 25%p ▲경상국립대병원 23.90%p 순으로 감소 편차를 보였다.
문정복 의원은 “최근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의료대란 사태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의료 및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