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성공 가능성 낮아져…월급쟁이 의사 감소
의협, 전국 회원 실태조사보고서 발간…봉직의>개원의 역전
2013.07.10 20:00 댓글쓰기

개원의 단체로 일컬어지는 대한의사협회의 실제 개원의는 32.9%로 봉직의(33.5%)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만 하더라도 35.9%에 달했으나 어려워진 개원가의 상황을 반영, 그 비중은 급속히 줄고 있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우리나라 의사 수와 성별, 지역별, 전문과목별 통계를 담은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11만2097명 였다. 이중 휴직 등 기타 활동범위에 포함 의협에 신고한 회원은 1216명의 군진회원을 포함해 8만7668명으로 면허등록자의 78.2%에 그쳤다.

 

신고회원 8만7668명 중 6만8064명(77.6%)이 남성, 1만9604명(22.4%)이 여성이다. 전체 신고회원 중에서 여의사의 비율은 2008년 20.7%보다 1.7% 증가했다. 여의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신고회원에서 여자의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회원 대부분(94.2%)은 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전체 회원의 59.9%에 달했다. 대도시 활동 회원 수가 2008년도의 58.7%보다 1.2% 증가했지만 여전히 의사인력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활동의사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33.8%, 부산 7.6%, 대구 6.3%, 인천 3.6%, 광주 3.6%, 대전 3.4%, 울산 1.7%, 경기 15.5%, 강원 2.6%, 충북 2.4%, 충남 2.7%, 전북 3.5%, 전남 2.9%, 경북 3.5%, 경남 4.7%, 제주 1.1%, 군진 1.4% 였다.

 

개원회원의 비율은 2008년(35.9%)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였다. 군진 회원을 제외한 전 회원의 각 취업분류군별 분포를 보면 의원 및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회원이 3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병원 및 의원을 개원한 회원이 32.9%, 의과대학에 봉직하는 회원이 1.2%, 전공의 수련교육을 받는 회원이 15.1%,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이 2.6%이고, 기타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의사)이 14.7%로 조사됐다.

 

군진을 제외한 회원의 17.3%가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전체 박사학위 소지자 중 39.1%가 개원의이다. 박사학위 소지자 중 여성이 14.1%로 2008년 13.5%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12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7만1550명으로 2008년도와 비교해 3493명이 증가했다. 의협의 전체 회원 중 전문의회원 수는 전체 자격등록전문의 대비 95.2%로 2008년 82.8%에 비해 12.4% 늘었다. 개원의의 93.4%가 전문의 자격을 소지하고 있었다.

 

40대 미만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내과(20.3%), 가정의학과(8.7), 소아청소년과(7.1%), 외과(6.3%), 미취통증의학과(5.9%)이고, 65세 이상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외과(13.6%), 가정의학과(12.7%), 산부인과(12.6%), 내과(11.5%), 소아청소년과(9.1%)이다.

 

전문과목 중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이비인후과(64.5%)이고, 다음은 피부과(60.2%), 안과(56.2%)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0명(면허등록의사수 기준)으로 지난 1980년 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37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2.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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