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3년 타당성 검토 착수
은백린 이사장, 신중론 견지···“섣부른 판단, 인력공백 우려”
2019.10.24 14: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심각한 전공의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수련기간 3년제 단축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사업에 착수한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은 24일 ‘제68차 추계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내과와 외과가 3년제 진행 중인데, 소청과 실정에 맞는 모델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용역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과 등 다른 진료과와 인원, 의료환경 등에서 차이가 큰 만큼 3년제 전환은 신중하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은백린 이사장은 “내과 전임의 비율은 60%에 이르는 반면 소청과는 12% 정도에 머물고 있어 전공의 3년제에 따른 인력공백 현상이 우려된다”며 “현재도 신생아실, 응급실 관리 등 진료일선에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부전문의 분과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 중 전임의로 올 인원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력공백 문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 진료과와 형편이 다른 상황에서 덜컥 3년제를 따라갔다간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전공의와 전임의, 소청과 의료환경을 모두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련프로그램 개선에도 나선다. 은백린 이사장은 “역량중심으로 수련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자금을 투입하려고 한다"며 "소청과 현안이 다양한 만큼 자금부담이 있는 것은 고민"이라고 전했다.

정책자문특위 발족...“상시조직으로 복지부 긴밀 자문”


이날 소청과학회는 보건복지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정책자문에 나서기 위한 정책자문특위 발족식을 가졌다.


은백린 이사장은 “소청과 의사들이 사회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정책을 세울 때 전문가로서 가담하고 제대로 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정보를 전해야 한다”며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소청과학회에 따르면 실제로 특위는 지난 5월 포용국가아동건강정책 발표에서도 복지부와 긴밀히 협조해 자문을 지원했다.
 

또 학회는 정책 제언활동의 일환으로 ‘대안소아청소년과학회 소아청소년건강증진 3개년 프로젝트’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저출산 대책 및 육아지원 강화 사업(일반인을 위한 최고권위 육아지도서 완성) ▲교육지원 및 협력사업 ▲신생아 건강검진신설 ▲포괄적 생애주기 건강검진 완성(신생아-영유아-학교건강검진 통합) ▲유소아 의약품 처방기준 정비사업 등이다.


그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대국민 육아지침서”라며 “우선 1차로 전공의 교육용 책자를 발행한 후 내년 2차 확장판을 거쳐 아기 엄마들을 위한 일반인용 육아지침서를 내놓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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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의 10.24 16:09
    전공의3년제.. 메이저 내외산소중에 다음은 산부인과 차례겠네? 어찌된게 메이저과목이 3년제이고 마이너과목이 4년제로 유지라니... 전공의없으면 2년제까지 나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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