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외과초음파 국제학술대회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린다. 지난 두 차례 행사에서 각국 외과의사들이 보여준 열렬한 지지 덕분이다.
특히 호텔‧대학 등에 의사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면서 이들 국가에 정식 학술단체가 설립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제5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The 5th 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2)가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강남 삼정호텔에서 개최된다.
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장(가톨릭의대 외과)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아시아 각국 의사들이 가진 외과초음파 강좌 및 토론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의사들이 나라별로 한자리에 모여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각국에 강의실 및 중계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학회를 통해 외과 초음파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아시아 국가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외과의사를 포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몽골,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14개 국가에서 400여 명의 외과의사가 사전등록을 마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 해외에서 입국하기가 힘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즈벡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는 생방송 제공
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네시아, 키르기스탄 등 5개국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학술대회를 생방송으로 송출, 라이브 합동 국제학술대회로 치러지게 된다.
각국 의사들이 동시적, 양방향적으로 발표하고 토론을 가지면서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20여개 세션, 80개가 넘는 초청강연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20여 명의 권위있는 해외연자가 초청됐다.
특히 폴란드 University of Zielona Gora, Poland의 Dr. DawidMurawa의 △ European experience of Mammotome Revolve EX for benign breast tumor 강연은 첫날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진행된다. 심포지엄 중 Live Q&A 시간을 추가 배정, 외과초음파학 최신지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박해린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강남차병원 외과)는 “최근 최소침습적 수술이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초음파가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수술 중 초음파를 활용한 유방암 수술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뿐만 아니라 재수술의 빈도를 줄여주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수술 중 초음파를 잘 활용하지 않는 외과의사들이 많은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술기 혁신을 이루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학회, 초음파 사용 표준화 전력… 지침서‧교과서 연이어 발간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초음파 사용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2016년 관련학회와 협력해 ‘초음파 검사지침서’를 발간했다.
이후 2021년 3월, 상복부 초음파에 대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는 시기와 더불어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점점 보편화 되는 현실에 발맞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초음파 검사지침서’를 다시 펴냈다.
그리고 올해초, 외과의에게 있어 진단과 치료, 수술 및 경과관찰에 이르기까지 모든 진료의 과정에서 초음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외과초음파학 교과서 초판’을 발행했다.
윤상섭 대한외과초음파학회장(가톨릭의대 외과)은 “간담췌를 포함한 복부위장관 외과에서의 수술 전후 및 수술 중 초음파 활용, 중환자실 또는 응급환자에서의 진단 신속성, 유방외과를 포함한 내분비외과분야와 혈관외과 분야에서의 초음파 활용도와 그 중요성은 가히 절대적인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외과초음파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함께 초음파와 더욱 친숙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