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제안은 협상이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도저히 간극 차를 좁힐 수가 없다. 수가협상을 기다리는 회원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할 수준이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당산)에서 열린 4차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이 진행했다. 이날 협상을 마친 수가협상단의 표정은 냉랭했다.
박용주 단장[사진]은 “타 단체들은 제시한 수치를 공개했다고 하지만 병협은 그럴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너무나 간극이 크고 좁혀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라며 말했다.
병협은 통상 진행하던 짤막한 브리핑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재작년 1.8%, 작년 1.7%의 수가인상률을 받아든 병협은 문제인 케어 최대 손실 유형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예년대비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대 중반 수준의 인상률을 원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건보공단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1%대 후반 수치를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타 공급자단체 대비 추가소요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병협의 경우, 0.1% 차이가 큰 변화를 줄수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민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병협의 4차 협상이 끝난 후 대한약사회도 4차 협상을 진행했다. 약사회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4차 협상이 마무리됐고 수가협상 단원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브리핑 없이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