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후 '6배 이상' 증가
원격의료산업협의회 "3월 진료 요청 15만5599건"
2024.04.10 15:48 댓글쓰기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면서 이용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증환자와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4곳의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 합계는 15만5599건, 일평균 5020건이었다.


규제 완화 전인 지난해 11월 진료 요청 건수는 2만3638건, 일평균 787건이었다. 정부 조치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용이 6.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약 20%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비중이 컸다. '닥터나우'의 진료 요청 건수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3분의 1을 넘었다.


나만의닥터도 3월 소아청소년과 진료 건수가 비대면진료가 제한적으로 허용된 1월보다 4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공백의 대안으로 목표했던 2차 종합병원의 참여는 없었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의료 공백으로 중소병원·의원으로 환자가 몰리자 일부 경증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정부는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료계와 일부 환자단체는 비대면 진료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는 법적 분쟁 위험성과 의료 과소비 조장,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시범사업 중이던 비대면 진료를 막무가내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도 "비대면 진료 확대로 부작용 우려가 큰 탈모·여드름 치료제가 비급여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며 "이들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 제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시민단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비대면 진료는 대기업들의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필수의료를 더 붕괴시킬 의료 민영화, 시장화, 규제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 연합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비대면 진료 확대안은 '의료인·영리기업 특혜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말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이 커지자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초진환자가 평일에도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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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ㅎㅎ 04.11 09:29
    비대면 진료 너무 좋음... 무슨 받던약 또 받는걸 맨날 발품 팔라고 해가지고. 쿠팡으로 로켓 배송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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