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사업 실무형 경영진 배치
전동수 삼성 SDS 사장 임명, 신수종사업 청사진 현실화 속도
2015.12.01 20:00 댓글쓰기

삼성그룹이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 시켰다.

 

신성장 동력 사업 부문의 실무형 경영진 배치 기조가 의료기기에도 적용됐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은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청사진을 현실화시킬 적임자라는 평이다.

 

전 사장은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쳤고 지난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경영지원총괄 미래전략그룹 그룹장,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거치며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메모리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모바일 헬스케어 등이 부각되면서 동시에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추진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전동수 사장이 낙점됐다는 분위기다.

 

그 동안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은 혈액검사기로 시작해 엑스레이, 초음파, CT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2011년 12월에는 삼성전자 조직 개편에 따라 '의료기기 사업팀'으로 확대 재편했고, 지난 2012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이 무산되며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개편도 완성되지 않아 고민이 깊어가던 시점이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삼성메디슨이 2015년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 이렇다할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시점이다.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활로를 모색하고 전 의료기기 신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현실화시킬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대표, 사업 부문의 수장이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 가느냐는 기업의 방향타를 결정짓기도 한다”며 “이번 삼성그룹의 인사 단행이 의료기기사업부의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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