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오일머니’ 전방위 공략 확대
복지부, 사우디 300개 공공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추진
2016.02.24 12:00 댓글쓰기



정부가 중동 지역 보건의료 진출 전선을 확대한다
. 병원정보시스템, 운영방식, R&D, 제약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한 전방위적 접근 방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오는 20~2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보건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료 진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해외진출법 통과를 계기로 협약, 계약 등 후속조치의 순조로운 이행과 보건의료 시장 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IT강국의 장점을 내세운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앞서 한국의 병원정보시스템을 경험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굵직한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2개 병원은 이미 완료했고 4개 병원 올해 말 구축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한국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산하 300개 공공병원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사업을 한국기업들이 주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 정진엽 복지부장관은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내 병원정보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 역시 한국 시스템에 호의적인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중동 현지 병원의 위탁운영 사업도 확대된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에 왕립병원 위탁을 통해 한국 병원경영 노하우를 경험한 아랍에미리트가 추가 위탁을 추진 중이다.

 

실제 오는 25일에는 한국의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이 UAE 보건부 산하 알카시미병원 내 화상센터 운영 및 화상환자 치료, 사후관리, 교육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자본력 대비 기술력이 부족한 중동 현지 상황에 맞게 R&D 분야에서도 한국의료 수출 길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하드 메디컬시티와 유전체 기반 혁신적 정밀의료 플랫폼인 아바타시스템기술이전 프로젝트 실무 협의를 완료했다.

 

복지부는 사우디 측에 이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독려하는 한편 한-사우디 간 간호사 연수, HIS, 건강보험 전수, 질병관리본부 설립 자문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한-사우디 간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주기적 교류 등 협조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정진엽 장관은 보건의료는 중동에서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투자하고 있는 신산업분야에 해당하는 만큼 맞춤형 수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UAE 이외에도 이란, 카타르 등 다른 중동국가와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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