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수천만원 뇌물·접대 등 심평원·공단
경찰, 명의 빌려 공공기관 등 인쇄물 따낸 일당 검거…파장 확산될 듯
2012.07.19 07:41 댓글쓰기

매달 수 십만원씩 총 5천여만원의 돈봉투를 받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부서는 수 천만원의 리베이트와 함께 수시로 뇌물을 받기도 했다.

 

7월19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인쇄조합 명의를 불법으로 빌려 국가·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인쇄물을 매년 수의계약으로 따내고 뇌물로 이를 유지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계약 유지를 위해 200여개 기관에 뇌물 상납을 통해 담당자들을 관리했다. 이 중 주요 거래처인 30여개 기관은 식사·술·골프 접대 등을 하며 특별관리했다.

 

심평원의 경우 발주하는 홍보지 월간 ‘심평지’(현재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로 격월 발간) 등 각종 인쇄물을 매년 수의계약했다. 이 조건으로 심평원 A 과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매달 50~60만원씩 총 5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해서는 계약 지속 및 이행, 단가 보전 등 납품 편의제공을 위해 갱신 때마다 3000만원을 건내고 매월 술과 골프 등을 접대했다.

 

한 지역본부에는 매월 50만원과 백화점 상품권을 상납했다. 골프 접대를 받은 심평원 및 공단 관계자 중 일부는 자신의 아들 이름을 사용해 라운드 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뇌물 상납과 향응 접대가 이루어진 정황 증거와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회사 통장 거래명세와 법인카드 사용 명세, 골프장 출입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뇌물 수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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