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급여상임이사에 '환경공학 교수' 의외
이대 김성옥 교수 내정, 기존 인사 관행 탈피 주목
2016.03.23 10:13 댓글쓰기

수많은 인물들이 거론됐던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에 의료계 인물이 아닌 타 분야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복지부 3, 4급 내정설과 건보공단 내부 승진을 뒤엎는 새로운 결과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건보공단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김성옥 교수[사진]가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에 잠정 확정됐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분야에도 일부 참여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여성인권, 환경공학 전문가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복지부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데, 해당 경력을 제외하면 보건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력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상과는 달리 급여상임이사가 타 분야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이 발탁되자 건보공단 내부적으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통상 보건정책 전문가가 임명되는데, 이번 인사는 그 맥락에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 수가협상을 경험했던 실장급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여상임이사는 오는 5월부터 진행되는 수가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단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중책이다.


보건의약단체와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다각적 전략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급여보장실, 보험급여실, 급여관리실, 빅데이터운영실, 건강증진실을 총괄하게 되는데, 각 실은 건보공단 주요 과제와도 밀접해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급여상임이사는 사무장병원, 현지조사 등 의료계의 민감한 사안을 다뤄야 하는 보직으로 알려졌다.


여성인권 및 환경공학 전문가인 김성옥 교수가 급여상임이사직을 어떤 방식을 수행할지 기대와 논란이 동시에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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