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는 폭력이자 집단린치" 자성론
2024.09.30 17:03 댓글쓰기

의료계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해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모 씨를 돕겠다는 취지로 모금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성을 요구하는 의대 교수 소신 발언이 주목.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진 블랙리스트는 존재 자체로 폭력이고 집단의 이름으로 소수를 핍박하는 행위”라며 “단순한 리스트 기능을 넘어 집단 린치도 가해졌다”고 주장. 조 교수는 “어느 병원 누군가가 부역자라고 게시판에 낙인을 찍으면 인적 사항을 시작해서 취미 생활, 학창 시절 평판은 물론 심지어 법적·윤리적 비행까지 모조리 제보 받아 사회적 살인을 저질렀다”고 지적.


특히 그는 “이런 행위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개해야 할 판”이라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버젓이 업데이트되는 블랙리스트나, 매일 같이 벌어지는 게시판의 즉결 처분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수사 뿐”이라고 주장.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두고는 “혐의가 밝혀진다면 부디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권고하면서 “사직한 전공의들이나 학생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지 능히 짐작하는 바, 부디 한 때 실수로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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