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사회 차원서 전공의들 다방면 지원"
박철원 회장
2024.05.14 08:57 댓글쓰기

"암울한 시기다. 코로나 때보다 마음이 더 무겁다. 아들 같은 전공의들을 보면 안타깝다. 인천시의사회는 전공의와 개원의를 연결하고 함께 교류하며 지역 내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새롭게 인천광역시의사회를 이끌게 된 제15대 박철원 회장은 최근 인천시의사회관에서 의협 출입 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의정갈등이 극에 달한 시기에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지원 및 대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철원 회장은 "사실 한 분(윤석열 대통령)이 결정하면 되는데 안타깝다"며 "의대 증원 문제로 불거진 의료 대란을 해결하려면 대통령과 정부 결심이 제일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싸움을 이기기 위해 의사들이 투쟁한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며 "전공의들을 지지하면서도, 싸움이 계속된다면 그 끝은 파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지원과 함께 대한의사협회와 보폭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천시의사회 차원에서 전공의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 의협 새 집행부 출범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지역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의견을 하나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들어주며 반영한 안(案)을 갖고 대정부 투쟁 및 설득을 하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결정하면 의료대란 해결되는데 안타까워"

"인천시의사회 이끌 인재 양성 위한 교육과정 마련"


또한 인천시의사회는 내부의 결속력을 다져나가면서 미래 의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최고위자 과정도 자체 운영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의사회가 무거울 이유가 없고, 부담스러운 자리가 돼선 안 된다"며 "만나면 반갑고, 회의에 나오면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회원들이 자주 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사태를 계기로 지역의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런 관심이 지속돼 의사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인천에서 개원한 의사들을 위해 제도적, 법률적,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최고위자과정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박철원 회장은 "인천은 생각보다 멀다. 서울에서 1시간 반, 인천 내에서도 1시간 반 이동 시간이 걸린다"며 "이에 의협에서 운영 중인 최고위자과정과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의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키우고 건보공단과 심평원 등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지역에 특화된 최고위자 과정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정책연구회를 만들고, 토론회도 진행하고자 한다"며 "시작이 어떤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천시의사회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인천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전문가 단체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는 "인천에서 20~30년 병원을 운영하며 여기서 돈을 버는데 인천 시민들을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며 "현재 인천시치과의사회, 변호사협회 등과 모임을 만들어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에서 전문가 단체로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