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면역치료제로 패러다임 변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3세대 항암제 시대 예고
2016.02.25 12:20 댓글쓰기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면역항암제’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면역항암제 치료 후 악성흑색종이 완치됐다는 소식으로 국내 암 환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PD-1 억제제 계열의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25일 ‘폐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보보와 키트루다의 허가를 받을 예정인 만큼 면역항암제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병철 교수는 실제 연세암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사례를 발표하고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년 동안 흡연한 80세 남성환자는 2015년 10월 폐선암을 진단받고 그해 12월 두발루맙과 트레메리무맙 치료 후 1개월 만에 36%가 감소했다.
 

59세 남성환자의 경우 2013년 5월 편평상피세포폐암을 진단받고 2013년 5월~7월 탁솔/카보플라틴을 처방, 2013년 11월~2014년 1월 카바지탁셀, 2014년 3월 이후 키트루다를 투여하고 종양이 90% 줄어들었다.
 

2013년 5월 폐선암진단을 받은 56세 남성환자는 2013년 6월~8월 알림타/시스플라틴을 2013년 10월~2014년 2월 탁소텔, 2014년 2월과 6월 젬자, 2014년 7월~8월 나벨빈 등을 거쳐 2014년 9월부터 두발루맙을 투여한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고 2015년 8월 마지막 투여했다. 
 

조병철 교수는 “암 치료 패러다임이 10년 주기로 변화돼 왔다”면서 “1세대 항암제와 2세대 항암제를 거쳐 3세대 ‘면역항암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차 항암제는 2000년대 이전까지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등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모두 공격해 부작용이 심했다.
 

이후 유전자 기법의 발달과 암 세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2세대 항암제 ‘표적치료’가 등장했지만, 이 역시도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전이암 치료에 있어 한계가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크고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이 적으며, 전이암에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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