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간 줄어든 전공의들 내시경 배우러 학회로
위·대장·소장·췌담도 등 기본술기 교육 442명 참여 등 '인기' 실감
2017.03.27 05:55 댓글쓰기

내과 레지던트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고 수련교과 과정이 개편됨에 따라 연차별로 수행해야 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내시경 입문과 기본술을 배우기 위해 학회를 찾는 전공의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 26일 일산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김용태) 세미나에는 총 5000여명이 등록, 이중 442명의 전공의(전임의 포함)가 참여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김용태 이사장(서울의대)은 “회원수는 약 7200명이고 오늘 등록한 인원은 5000여명 학회 창립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에는 세미나로 정식학회가 아님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했으며 전공의들도 많이 등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학회측이 추산한 등록자는 모두 4962명이고 이중 개원의 1044명, 봉직의 1878, 전공의/전임의 442명, 간호사/간호조무사/의료기사 1598으로 집계됐다.



김용태 이사장은 “보통 개원가와 봉직의들이 많이 등록하지만 이번 세미나에는 전공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수련기간 단축에 따라 교과과정이 변경되고 내시경 입문과 기본을 배우려는 전공의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 전공의는 “이 세미나가 국내 최대 규모의 내시경 학술행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교육프로그램도 강화됐고 전공의는 수련받는 병원 뿐 아니라 여러 병원의 케이스 등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전공의는 “내시경 입문은 물론 기본 술기와 최신지견까지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1년차 전공의부터 적용된 내과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 과정 중에는 수련 1년차에 내시경 검사의 일반적 이해가 신설됐고, 2~3년차는 50건 이상의 검사에 참여해야 한다.
 

단축된 기간에 집약적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각 연차별로 수행해야 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1년차 교육으로는 △기본 심전도 판독 △흉부 및 복부 X선 영상 이해 능력 양성 △각종 초음파검사의 일반적 이해 △내시경 검사의 일반적 이해가 신설됐다.
 
2~3년차 전공의들은 각 연차별로 △각종 장기기능 검사 80건 이상 △CT, MRI 등 각종 영상검사 결과 이해와 활용 능력 양성 △각종 초음파 검사 참여 50건 이상 △심초음파검사 참여 50건 이상 △내시경 검사 참여 50건 이상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전공의가 수련교과과정을 이수함에 있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타 수련병원 증례를 참관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초음파검사와 내시경검사에 대한 수련은 주로 3년차에 시행하지만 수련병원 상황에 따라 2년 차부터 일정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키로 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Live Demonstration Cases와 시술따라하기 비디오세션, 원포인트레슨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위내시경 기본 술기와 대장내시경 시작하기 ▲초심자를 위한 췌담도 질환의 내시경 진단 및 치료기법 알아보기 ▲소장내시경 시작하기 ▲원포인트 레슨:염증성 장질환과 내시경 ▲췌담도 초음파 내시경 유도 중재 시술따라 하기(비디오세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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