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서 의사 또 폭행···전주 정신과 전문의 피습
머리·팔 상처 등 입원치료···학회 '당국 엄정 대처' 촉구
2020.07.02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진료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피해 의사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선 고(故) 임세원 교수의 사망이 잊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2일 지역 의료계 및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서 20대 남성이 갑자기 진료실에 난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폭행했다.


당시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즉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 전문의는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고 입원 치료중이다.


가해 환자는 외래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이튿날 다시 병원을 찾아왔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다른 정신의료기관으로 옮겨졌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 임세원 교수 사망 사고 이후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의료법이 개정되고, 진료실 안전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우선 조치 방안이 발표됐음에도 이런 사건이 재발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의료인 폭행, 진료실 난입과 같은 중대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회는 “의료진을 상대로 한 폭력을 예방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폭력이 발생할 경우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할 당국의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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