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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명의 영입 의정부을지대병원···문제는 간호사
개원 100일 됐지만 외진 입지 등 인력난, 병상 확대 어려운 실정
[ 2021년 07월 07일 05시 59분 ]
사진=지난 3월 29일 개원한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로비 전경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 개원 전부터 병원계 관심이 집중됐던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빅5 병원 출신 교수 등에게 특급대우 러브콜을 보내고 간호사들에게도 각종 복지혜택을 확대하며 적극 수혈에 나섰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진 입지 등으로 구인난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름난 명의 교수들은 계속 영입하지만 실질적으로 백업 역할을 하는 간호사와 전공의가 없어 병실을 늘리지 못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병원은 현재 200여 병상 밖에 오픈하지 못했는데 외과계 교수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간호사 구인 어려움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간호사 인력난 심각한 '경기 북부'...중장기 대책 고민

 
가장 시급한 인력은 간호사다. 몇 개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전국 병원들이 극심한 간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을지대병원 역시 예외가 아닌 실정이다.
 
병원 역시 일찍이 간호인력난을 예상하고 개원 전부터 최고 수준의 대우를 공언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개원당시 병원은 450여명의 간호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가동 병상 계획에 따르면 충분한 인원이며, 현재 원활한 진료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인력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신생 대학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개원 당시 간호사 수는 660명 정도였다. 병원 규모를 고려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 것이다.

두 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접근성이다. 실제로 병원이 위치한 경기 북부는 특히 간호사 공급이 타 지역에 비해더욱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지역 간호인력 현황을 확인한 을지대학교 재단 또한 의정부 캠퍼스 간호학과 정원을 14명 증원키로 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향후 안정적으로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관련, 병원계 인사는 "을지대병원 지역적 입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간호사들을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
 
빅5 출신 ‘스타교수’ 영입 활발하지만 중간연차 교수 수급 과제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빅5’ 출신 명의를 다수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의료원 출신 고참 및 젊은 교수들이 연이어 이직 소식을 알려오며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도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출신 교수 여러 명에 이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명한 교수들의 이직 소식에 비해 허리급 교수들 영입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규모의 신생 병원들과 비교하면 실제 아쉬운 수치가 엿보인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심평원에 신고한 올해 2분기(4~6월) 근무 의사 수는 일반의 2명과 전문의 146명이다. 병원은 순차적으로 총 902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 병원(755병상)은 병상수가 더 적지만 개원 3개월 당시 177명의 의사를 확보했다. 금년 6월 말 현재는 전문의만 192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정식 개원한 은평성모병원(808병상) 역시 개원 1년을 맞은 시점 전문의만 189명이 일하고 있었다. 개원 2년 여가 경과한 지금은 전문의 199명이 소속돼 있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전공의를 포함하면 근무 중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난다.
 
같은 지역에서 라이벌로 여겨지는 의정부성모병원(716병상)과 비교해도 적은 규모다. 의정부성모병원은 6월 말 현재 전문의 173명과 전공의 123명 등 300여 명의 의사가 일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계속해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충원은 빠르게 이뤄질 거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는 160여명의 전문의가 근무할 예정이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개원한 수도권 신생병원들의 경우 대형 의료기관이 확장·이전한 사례가 있어 직접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며 "본원이 확보한 인력 수 자체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계에선 실제 환자수를 가늠하는 척도인 가동 병상이 빠르게 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기 북부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당초 목표했던 가동병상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병원이 체계를 잡아가는 단계여서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은 연단위 계획을 살펴봤을 때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 해명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가동 병상의 경우 연말까지 500병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투입되는 의료인력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가동 병상 수를 조정 중이며, 현재 속도대로 라면 연말까지 목표 가동 병상 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상 수와 별개로 병원은 인력 수혈을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의정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 북부 및 강원도에서도 환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의료진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료진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분간 충원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각종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등 지원자를 독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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